며칠 전, 전남 영광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바닷가 가까운 동네답게 수산물 유통이 활발하고, 마을 곳곳에도 직접 잡거나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과 수산물을 저장하는 소규모 냉장·냉동창고가 많습니다. 일반 가정집이지만, 육지보다 습하고 온도 변화가 심한 환경 속에서 재료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이 냉동고가 꽤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마당 끝편에 컨테이너형 냉동고가 따로 세워져 있었고, 평소에 해산물과 김치를 보관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름 들어 냉동고 문을 열 때마다 찬 기운이 확 빠지고, 냉동고가 계속 과열되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전에보다 전기세도 꽤 더 나오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요즘 전기요금 올라서 조심히 쓰고 있는데…”
가정용 냉동창고에도 '에어커튼'이 필요한 이유
사실 에어커튼이라고 하면 마트 입구나 물류센터 출입문에서 흔히 보는 장비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꼭 대형 실내공간에서만 필요한 건 아니에요. 찬 공기를 보존해야 하는 어떠한 공간이든, 외부 공기와 잘 막아주는 ‘공기차단막’이 필요합니다.
이번 영광 사례 같은 경우에도, 문을 여닫을 때마다 뜨거운 외부 공기와 습기가 동시에 덮쳐 냉동기의 부담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이럴 땐 압축기를 아무리 잘 돌려도 저장온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저희 ‘주식회사 올에어’에서는 소규모 공간에도 적합한 프리미엄급 에어커튼 제품 중에서 선택해 설치를 도와드렸습니다. 보통 가정집 외부 창고처럼 설치 공간이 작고, 조작이 간단해야 하는 환경엔 Easy Fit 모델이 적합합니다. 소비전력도 낮고, 소음이 적고, 리모컨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설치: 문 사이 간격과 댐퍼 각도 체크부터
설치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 체크입니다. 냉동고 문 위쪽 천장이 낮고, 그 옆에 전선 배관이 지나가고 있어 간섭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했습니다. 외부에서 설치되는 제품이다 보니 방수와 먼지 차단도 신경 써야 했고요.
이번에는 AR-1000S 모델을 적용했습니다. 소형이지만 풍속 20m/s 전후로 충분한 차단력을 가지고 있고, 주변 소음도 심하지 않았습니다. 컨테이너 높이에 맞춰서 댐퍼 각도를 아래로 -30도 정도 조정하고, 문이 열릴 때 자동으로 연동되도록 설정해드렸습니다. 작동 시 미세 조정은 현장에서 리모컨으로 직접 실행해 보면서 조율했습니다.
“바람이 아래로 쏴지니까 냉기 빠지는 느낌이 확실히 줄었네요. 이렇게 간단한 건데 왜 진작 안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반응을 들으면 현장에서 느꼈던 더위도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를 ‘진짜 절약’하는 방법
에어커튼이 무조건 절전장비는 아닙니다. 설치만 해놓고 잘못된 각도나 풍량으로 쓰면 오히려 전력만 낭비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현장에 맞게 적절한 풍속, 적절한 방향으로 공기 흐름 조절이 잘 되면 냉기 손실을 줄이고, 장비 가동시간도 줄어들어 자연스레 전기세가 감소하게 됩니다.
이 사례처럼 가정용 냉장·냉동 창고도 작은 변화 하나로 유지비용을 줄이고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김천에 있는 공장에서 대형 출입문에 설치한 Hyper Shield 모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참조: https://blog.allair.kr/post/2508221434 ) 이번 작업은 그런 대형 사례와는 정반대의 소형 공간에 맞춘 맞춤형 적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커튼이라는 제품은 공간의 규모를 가리지 않습니다. 어디든 ‘공기를 지키는 필요’가 있는 곳엔 설치할 수 있고, 반드시 ‘크고 비싼 모델만 좋은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건 현장을 이해하고, 적절한 모델을 고르고, 제대로 설치하는 것입니다.
주식회사 올에어는 고객의 공간, 쓰임, 예산을 모두 고려하여 에어커튼을 설계하고 추천합니다. 냉장·냉동고의 냉기유지를 고민 중이시라면, 단순한 문풍지(?) 보다 더 확실한 해답이 있다는 걸 가정에서도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올에어 진창국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