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김천을 다녀왔습니다. 이맘때 물류창고 및 유통기업들은 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서도 그렇고, 작업자들이 외기와 씨름을 많이 하시죠. 특히나 출입문이 자주 열리는 대형 공장일수록 에어컨을 아무리 세게 틀어도 냉기가 도망가기 바쁘고, 여름에도 바닥이 끈끈해집니다. 우리가 간 롯데월푸드 김천공장도 그랬어요.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출입문이 여러 개였고, 매번 열고 닫아야 하는 구조였습니다.
처음 상담 오셨을 때도 담당자분이 하소연하듯 말씀하셨습니다.
“에어컨 냉기가 다 달아나 버려요. 전력비도 엄청나고요...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덥다고 하시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떤 모델로 가야 할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출입량 많은 산업현장, 에어커튼은 ‘공기 차단’ 그 이상
고객사가 요청한 에어커튼 수량이 무려 45대. 층마다, 구역마다, 기능실마다 맞춤 설치가 필요했거든요. 설치 모델은 Hyper Shield AR-1000F.
현장에서 출입문이 워낙 크고, 열리는 빈도도 높아 단순히 ‘바람만 쏴주는’ 제품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Hyper Shield는 고풍속의 SIROCCO FAN이 적용된 산업형 모델로, 공기의 흐름을 딱 직선으로 잡아주는 제품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공기막의 힘’이에요. 공기 흐름을 순간적으로 직선화시켜 바람커튼을 형성해야 외부의 열기나 벌레, 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으니까요.
AR-1000F 모델은 풍속이 평균 25m/s, 풍량은 49㎥/min입니다. 이 정도면 외부 공기 유입을 확실하게 차단하면서도, 저소음 설계를 적용했기 때문에 작업 환경을 해치지 않고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적용 현장에서도 “풍속도 좋은데 소음이 없네”라는 이야기를 곧잘 듣습니다.
에어커튼 설치 현장
설치는 총 45대를 동시에 마쳐야 했습니다. 동시에 2개 층에서 작업해야 했죠. 내부 설비나 물류 이동 동선도 함께 고려해야 하다 보니 단순한 ‘기기 나열’이 아니라 완전한 현장 맞춤 설계가 필요했습니다.
먼저 한 일은 출입문의 크기, 주변 구조물 간섭 범위, 작업자 동선 등을 모두 도면에 직접 그리며 거리와 간격을 체크한 일이었습니다.
작업 중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댐퍼 각도 조절과 동선 간섭 최소화였습니다. 댐퍼를 상하 50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회전식 출입문이나 바람길이 어긋나는 문에서도 바람이 일직선으로 떨어지도록 각도를 맞췄습니다. 특히 내부 냉온 차이가 큰 라인에는 동일 모델이더라도 풍속을 MID
~HI
로 다르게 셋업했죠.
절전? 출입 회수 많을수록 체감은 더 분명해집니다
에어커튼에서 그냥 ‘강한 풍속’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전력소모 효율성입니다.
이번에 공급한 Hyper Shield는 초절전 방식이 적용된 제품입니다. 장시간 작동하더라도 소비전력이 평균 400W 수준. 에
“공장 전체 냉방 전력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 여름에는 하루 종일 에어컨을 무조건 18도로 맞춰놨는데, 지금은 22도만 해도 덜 덥다고 하세요.”
사실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움직임을 ‘전력비로’ 체감하는 분들은 확신 있게 말씀하세요. 공기가 새지 않으면, 온도가 유지되고, 그 자체로 냉방이 한결 효율적이니 에너지 절약 효과는 확실하게 따라오는 법이죠.
저희 올에어는 가급적 ‘많이 드러나는 안내’보다 ‘덜 번거롭게 작동되는 장비’를 추구합니다. 리모컨과 원터치 작동, DOOR 연동 기능이 빠짐없이 탑재된 것도, 현장에서 '설정 신경 안 써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제품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김천공장 설치 후, 담당자분이 마지막에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와…우리가 이걸 왜 지금까지 안 했었나 싶네요.”
공장은 멈추지 않습니다. 사람도 기계도, 물류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공간이죠. 그 안에서 단 한 줄기의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사람과 설비, 현장의 체력을 지키는 벽이 되도록 저희는 매번 고민하고 개선합니다.
오늘도 저희는, 누군가의 반복되는 하루에 가장 필요한 바람(?) 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에어 진창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