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땀이 쉴 새 없이 흐르는 날, 하루 종일땀이 목 안팎으로 맺히고, 공구를 잡은 손에서도 미끄러운 땀이 번집니다. 저녁 7시가 넘어도 작업장은 여전히 후끈합니다. 하지만 우리 작업장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반팔 셔츠 입은 생산 부서 동료들이 서로 오더 넘버를 확인하고, 테스트 끝난 팬+모터 조립된 에어커튼을 다음 공정으로 넘깁니다.
특히 Hyper Shield AR-1200F 모델 조립 라인은 최근 몇 주간 가장 바쁜 구역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게 오늘 조립 수량과 납기죠. 외부 기온이 올라갈수록, 외기 유입을 막고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산업용 에어커튼’에 대한 주문량은 오히려 더 늘어납니다. 특히 물류센터, 냉동창고, 식품 제조업체 등에서는 장비 고장보다도 실내온도 유지가 더 큰 리스크니까요.
주문이 몰리는 모델엔 이유가 있습니다
Hyper Shield는 우리 올에어에서도 특히 산업용 고객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모델입니다. 이번에 조립한 AR-1200F는 풍속이 26m/s까지 나오고, 풍량도 56㎥/min에 달합니다. 고풍속이면서도 소음은 평균 66dB 수준으로 억제되어, 시끄러운 현장을 고려해도 충분히 쾌적하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AR-1200F의 특징 중 하나는 ‘단순 강한 바람’이 아니라, ‘바람의 방향’까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댐퍼를 상하 50도로 조절할 수 있어, 창고처럼 넓은 출입구나 높이가 있는 공간에서도 공기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리모컨, 원터치 작동, DOOR 연동 기능까지 갖추어 사용자 편의성을 최적화한 제품이죠.
이런 구성 덕분에 ‘하루 종일 문이 열려 있는’ 물류센터, 식품 가공 공장(HACCP 지정 구역), 대형슈퍼 체인 본사 등에서 AR-1200F 모델은 특히 꾸준한 수요가 있습니다. 이번 주조차 벌써 150대 이상 출하가 예정되어 있어, 부품 재고를 아슬아슬하게 맞추는 데에도 긴장감이 큽니다.
반복되는 작업? 매일 다른 긴장감
생산부 입장에서는 ‘조립 공정’이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같은 프레임에 모터 조립, 팬 결착, 전선 레이아웃, 테스트까지.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모델이라도 납품처가 달라지면 요구 사항이 달라집니다. 요즘엔 팬+모터 조립 공정에서 가장 많이 체크하는 항목이 ‘소음값’입니다. 현장에서는 “스펙 기준 66dB 이하로만 해주세요”라고 말하지만, 실제 기준선을 맞추려면 부품 퀄리티 편차, 기계장착 간격 하나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한 번은 같은 AR-1200F 제품인데, 냉동물류창고에서 쓰이는 제품은 풍속만 높은 걸 원하는 게 아니라, 내부 결로 방지를 위한 기류가 일정한지도 확인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테스트룸 예약 시간을 늘리고, 샘플 제품으로 연속 가동 테스트까지 실시했지요. 제품 하나하나에 고객의 현장이 붙어 있는 만큼, 완성된 ‘같은 스펙’ 속에도 우리는 매일 다른 책임감을 안고 손을 움직입니다.
인기 있는 제품에는 검증된 신뢰가 따라 다닙니다
Hyper Shield 모델을 조립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피드백은 “이거 진짜 힘 좋네”입니다. 한 물류업체 담당자는 설치 후 2주 지나 다시 연락을 주셨는데 “요즘은 출입구에 뜨거운 바람이 안 들어오니 에어컨 온도도 안정되고요, 벌레도 줄었어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시더군요. 새삼 에어커튼 하나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조립라인에서 하루에만 수십 대 넘게 조립하고 나면 팔이며 어깨가 뻐근하지만, 이렇게 실제 현장의 목소리 하나를 들을 때마다 그 피로가 싹 사라집니다. 여름엔 여름대로, 겨울엔 겨울대로 ‘공기를 다듬는’ 일을 한다는 건 그런 보람이 있습니다.
요즘 더위에 모두 지치기 쉬운 날씨입니다. 우리가 생산한 하나의 에어커튼이, 바깥의 들이치는 열기와 먼지를 막아주고, 실내 공간을 조금 더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값진 일이 아닐까요?
고객사의 요구에 더 긴밀히 귀 기울이고, 더 나은 완성도를 위해 현장에서 고민하는 올에어가 되겠습니다.
올에어 진창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