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에어커튼, 설치만 하면 끝일까요? 현장에 맞게 조정하는 Hyper Shield의 진짜 역할

2025. 10. 2.
올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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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에어커튼, 설치만 하면 끝일까요? 현장에 맞게 조정하는 Hyper Shield의 진짜 역할

바람이 꽤 차가웠습니다. 아직 10월인데 벌써 겨울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갑자기 더워지고..날씨가 미친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부터 공장 앞 출입문도 닫히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름엔 시원한 실내를 지키기 위해, 겨울엔 찬바람을 막기 위해—결국 계절이 달라도 고민은 같습니다. 문은 계속 열려야 하고, 실내는 지켜져야 하니까요.

올에어의 제품 조립 라인도 요즘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Hyper Shield 시리즈의 주문이 다시 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저희가 직접 조립하고 테스트하는 ‘Hyper Shield 산업용 에어커튼’이 단순히 강한 바람만 쏘는 장비가 아니라, 어떻게 ‘현장 맞춤형’으로 조정되는지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같은 제품도, 설치되는 곳에 따라 다릅니다

에어커튼 생산은 겉보기엔 단순한 반복 작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팬과 모터를 조립하고, 전선을 정리하고, 테스트를 통해 작동을 확인하죠. 하지만 실제로는 현장에 따라 체크 포인트가 달라지고, 세팅도 그에 맞춰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같은 Hyper Shield AR-1200F 모델이라도, 물류창고에 들어갈 제품과 식품공장 HACCP 구역에 들어갈 제품은 세팅이 다릅니다. 전자는 풍속 중심으로 설정하고, 후자는 소음을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합니다. 댐퍼 각도 하나, 풍속 단계 하나에도 현장의 차이가 반영됩니다.

 

조립보다 더 많은 시간이 드는 작업

하루에 수십 대를 조립하다 보면 손이 먼저 움직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가장 많은 시간을 쓰는 부분은 ‘세팅값 조정’입니다. 리모컨 작동 범위, 문 연동 센서 반응 속도, 풍속 단계별 소음 측정 등은 조립 이후에 하나하나 다시 체크해야 합니다.

최근 한 냉동창고에서 요청이 있었는데요. "결로 방지를 위해 바람이 일정하게 떨어져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테스트룸을 따로 예약해, 연속 가동 상황에서의 풍속 편차를 측정하고, 바람 방향이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되는지를 검증했습니다. 이 과정이 없었다면, 설치 후 다시 조정하느라 시간도 비용도 더 들었을 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능, 그래서 더 신중하게

에어커튼은 바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장비입니다. 그래서 숫자만 맞춘다고 끝이 아닙니다. 현장에서는 “진짜 막아주나요?”라는 질문이 자주 나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영상 테스트 요청도 많아졌습니다. 바람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연막기로 시각화해 보여드리는 일이 늘었죠.

지난번 한강버스 선착장 설치 사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구조가 제각각인 공간일수록 설치 각도, 댐퍼 방향, 작동 방식까지 모두 달라져야 합니다. 이건 단순히 제품이 아니라, ‘공기를 설계하는 일’에 가까운 작업입니다.

 

Hyper Shield, 제품은 같아도 매번 다른 대응

Hyper Shield 시리즈가 요즘 특히 많이 선택되는 이유는, 고풍속과 저소음을 동시에 구현하면서도 ‘조정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풍량은 최대 56㎥/min, 풍속은 26m/s까지 가능하고, 댐퍼 각도는 상하 50도까지 조정할 수 있어 다양한 현장 조건에 맞출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리모컨, 도어 연동, 원터치 작동 같은 기능들이 기본 탑재되어 있어 현장에서의 편의성이 높습니다. 한 번 세팅해두면 현장 담당자가 별도로경 쓸 일이 없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잘 만든 장비’보다, ‘잘 맞춘 장비’가 더 중요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일은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 기술을 현장에 맞게 적용하는 건 경험이고, 감각입니다. 저희가 Hyper Shield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스펙 그대로’가 아니라 ‘현장에서는 어떻게 쓰일까’를 늘 염두에 두는 일입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조립 속에서도 매번 같은 하루는 없습니다. 같은 모델을 만들더라도, 오늘 조립한 제품은 물류창고로, 내일 조립한 제품은 식품 공장으로, 그다음 날 제품은 대형마트로 갑니다. 그때그때 세팅을 바꾸고, 조정 포인트를 체크하는 일이 빠질 수 없는 이유입니다.

출입문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계속 열립니다. 그리고 그 문 위에서 조용히, 그러나 강하게 작동하고 있을 Hyper Shield의 바람 한 줄기가, 그 공간의 공기를 지켜주고 있을 겁니다.

 

올에어 대표 진창국 드림